탈리타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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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난 예화

고난을 만났을 때




옛날 우리나라의 민담 가운데 한 토막입니다. 한 나그네가 산속 깊은 곳에서 호랑이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


호랑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. “내가 너를 잡아먹어야겠지만 네가 만일 팔 하나만 잘라서 주면 잡아먹지 않겠다.” 나그네는 목숨보다 팔 하나를 잃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


그래서 자신의 팔을 칼로 잘라서 호랑이에게 줬습니다. 다음 고개에 이르자 호랑이가 또다시 그에게 나타났습니다. “아무래도 배가 고파서 안 되겠다네 다리를 하나 더 주든지 그렇지 않으면 네 몸 전체를 내게 주든지 해라.” 나그네는 이번에도 다리 하나를 호랑이에게 던져 줬습니다


마지막 고개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


그 호랑이는 다시 나타나 이렇게 말했습니다.


나는 늙어서 이빨과 발톱이 없어진 호랑이였어. 자네가 만약 맞서 싸웠더라면 나는 힘도 못쓰고 도망갔을 텐데.” 그러면서 그 호랑이는 이미 팔과 다리가 없어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는 나그네를 한입에 잡아먹고 말았습니다.


고난을 만났을 때 한 번 싸워 보지도 않고 미리 짐작해 나는 할 수 없어. 결코 이길 수 없어하는 마음을 갖고 포기한다면 우리는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


고난이 우리를 넘어뜨리는 게 아닙니다. 이빨과 발톱이 없는 호랑이를 보고 두려워하는 우리의 연약함이 우리를 쓰러뜨리는 것입니다.


<겨자씨/국민일보>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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